08.02.23 :: 도쿄여행 5일차

도쿄여행기 (일정)에서 트랙백, 도쿄여행 4일차에 이어서, 참고자료는 도쿄여행기 6일차 (by Spearhead)

이번 일정은 항상 같이 다니던 뷁택군이 이케부쿠로와 신주쿠는 가봤던 데다, 뭐 살 게 있어서 본인은 아키하바라에 꼭 다시 가야겠다고 하도 그래서, 그냥 떼어놓고 갔다. -_-;;
그리고 전체적으로 창두(Spearhead)가 도요타 암럭스에서 햄을 4인분을 볶아댔고, 난 그냥 카구라자카가 맘에 들었다. +_+
하지만 이 날마저도 카메라는 배터리가 배신을 하는 바람에... 신주쿠에서 배터리 방전이 되어버리는 최악의 사태를 겪고 말았다.
(그래도 웬만한 야경은 찍어서 다행)


I. 이케부쿠로

이케부쿠로에 가자마자 가장 먼저 한 것은... 현금 인출이었다. 분명히 출국하기 전에, 어머니께서 농협에 가서 외국에서도 쓸 수 있다면서 Maestro카드를 만들어왔는데, 지금까지 다닌 편의점 중에 도대체 되는 곳이 없었다. 게다가 적어도 일본에서는 체크카드의 개념도 아니어서, 물건 살 때 내밀어봐야 쓰지도 못하는 카드였다. 그러나 (남들보다 월등히 적었던) 현금이 이제 곧 바닥이 보이는 상황에서는 그거라도 아쉽지만 인출해야 할 상황이었던 것.
아무튼 되는 곳이라고는 우체국과 세븐일레븐 정도 밖에 안 된다. 야마노테센 이케부쿠로역에서 암럭스 가는 길에 다행히 우체국을 발견해서, 현금은 인출했지만, 그것 때문에 난동 부린 걸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했다.

[ 이케부쿠로 도요타 암럭스 (Toyota Amlux) ]

그 사건을 지나서 처음 간 것은 가장 자동차 보고 있는 걸 싫어하는 뷁택도 없겠다, Spearhead가 햄볶는 것을 보기 위해 -_-;; 도요타 암럭스로 들어갔다. '도요타시'라는 자동차 도시마저 갖고 있는 도요타 자동차의 이케부쿠로 쇼룸 정도 되는 곳이다.

[ 도요타 암럭스에 전시된 자동차 ]

아무래도 일본의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는 '박스카' 같은 자동차인 모양이다. 몇몇 세단을 제외하고는 박스카 같이 앞부분이 사진처럼 직각이고 뒤도 각이 진 해치백 스타일이 많다.
다른 브랜드의 전시장에 비해서 자동차가 정말 많이 전시가 되어있는데, 문제는 창두(Spearhead) 이 녀석이 그 모든 차 사진을 다 앞뒤옆, 그리고 내부까지 다 찍어가는 바람에... 보통 1시간이면 볼만한 암럭스를 한 3시간 봤나? -_-;; 너무 꼼꼼히 봐서 나도 지겨웠다. -_- 몇 번 앉아보기도 했지만, 그 지겨움은 어쩔 수가 없더라.
앉아볼 수도 있지만,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서 내부의 계기판에 라이트도 확인해보지 못하는 게 단점이었다. 닛산에서는 헤드라이트도 들어오고, 브레이크등도 들어왔는데...

선샤인시티 가기 전에, 여행의 죄악이라고 일컫는 행위를 하고 말았다. 바로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 뭐, 맥도날드도 나라마다 약간씩 다르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현지 음식을 먹어주는 게 여행에 대한 예의라는 점에서는 결례는 결례인 것. 다음 번에는 안 그래야지... 근데 맥에서 먹는동안 옆에 애를 셋이나 데리고 온 젊은 아줌마 있었는데, 예쁘던데... (야 임마 -_-)

[ 선샤인시티 ]

저 건물이 선샤인60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60층이라고 하기에는 이제 막 낮아보이는거다... -_-;;; 일본에서 너무 높은 건물을 많이 봤나. 아무튼 그 안으로 들어갔더니...

[ 원숭이 공연? ]

저걸 일본에서는 뭐라고 표현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원숭이 데리고 나와서 여러 재주를 보여주는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일본어를 정말 단 한마디도 못 알아들었지만, 말하고자 하는 뉘앙스 같은 게 전해지니까 굳이 알아듣지 않아도 재밌게 구경할 수 있었다. 원숭이가 재주를 잘 부리기도 하고, 저 여성분이 표현을 정말 확실하고 리얼하게 해주니까 더 재미있다.

[ 선샤인 국제수족관 ]

무려 1,800엔이나 하는 거금을 내고 들어간 수족관이다. 윙버스인가 어디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수족관이라고 써놓긴 했는데, 고작 10층짜리 건물의 옥상에 있는 아쿠아리움이다. 역시 아쿠아리움이 그렇지만, 정말 어린이가 많다. 그래도 에도도쿄박물관 갔을 때처럼 노트 펴놓고 숙제하는 애들은 없더라. ㅋㅋ

[ 선샤인 국제수족관 ]

저 생선이 홍어인지는 모르겠는데 ㅋㅋㅋ (나 홍어 안 좋아하는데 왜;) 아무튼 물고기는 꽤 다양하게 있었다. 주로 도쿄 근해에서 잡히는 물고기들 위주로 보여주고 있다.

[ 선샤인 국제수족관 야외 전시장 ]

(어차피 옥상이지만) 밖으로 나오면, 수족관임에도 불구하고 육지의 동물들도 사육하는 곳이 있다. 그리고 그 한쪽 구석에는 펭귄도 있다. 펭귄은 정말 떼로 사는구나... 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기도 했다만... 그리고 거기서 출구 쪽으로 조금 더 가면, 엄청나게 큰 개복치도 있다. 너무 커서 놀랬다만...


II. 카구라자카

[ 카구라자카 ]


카구라자카는 요정(料亭) 문화가 번성했던 곳으로, 요정이란 고급 일본요리 전문점으로 문화인이나 저명인, 기업인들이 방문하여 술과 요리를 맛보면서, 기생이 연주하는 샤미센(일본 고유의 음악에 사용하는 세 개의 줄이 있는 현악기)과 무용을 즐겼습니다. 기모노 차림의 기생이 연주하는 샤미센과 무용은 매우 훌륭하며 이는 일본 중요 문화 중 하나입니다.
본래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만, 이제는 부담없이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가게도 생긴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 시에는 기생을 만날 수 없습니다만, 가게의 분위기는 멋집니다. 그 밖에도 카구라자카에는 일본풍의 잡화를 파는 가게나 일식 레스토랑도 많아 일본인들에게도 인기 장소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외국인 거주자들도 많아 멋진 프랑스 요리점이나 와인 바도 있습니다.
(출처는 http://www.tcvb.or.jp/korea/tokyowatch/tw_0611.html)


원래는 일본의 대표적인 유곽이었던 모양인데, 아무튼 비교적 다른 거리에 비해 일본의 전통적인 거리의 풍경이 느껴지는 곳이라고 하면 되겠다. 카구라자카는 상인회 같은 게 있는 것 같은데, 거기에서 저런 보라색 깃발도 달고 뭐 그랬던 모양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카구라자카라는 지역을 부각시키는 게 있어서 보기에는 좋았다.

[ 카구라자카 젠고쿠지 ]

카구라자카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을만큼, 눈에 확 띄는 신사이다. 빨간색의 건물이 주변과 비교해서 확실히 눈에 띄는 건물.

[ 카구라자카 효고요코쵸 ]

바닥에 깔려있는 돌이 '여기가 뭔가 있구나'하는 느낌을 주게 하는 효고요코쵸. 길거리에 작은 상점이라든가 찻집 같은 것들이 간간히 눈에 띄는 곳이고, 분위기도 굉장히 좋아보인다. 건축물도 보다 일본의 고전적인 양식들이 많이 눈에 띄어서, 현대의 일본이 아닌 좀 더 과거의 일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 카구라자카 주변의 주택 ]

카구라자카를 기준으로 한 효고요코쵸 반대 방향에서는 그냥 주택가를 볼 수 있는데, 여기도 비교적 일본의 느낌이 강하게 풍겨나오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급조해서 넣은 코스라서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막 돌아다녀서 카구라자카에 대한 기대감만 증폭시키고 그냥 와버린 아주 못 된 곳이다... ㅋㅋㅋ 다음 번에 도쿄 올 때 꼭 계획 잘 짜놔서 와야지... (.. )


III. 신주쿠

[ 신주쿠 고층빌딩가 ]

다음에는 신주쿠 고층빌딩가... 일단 지하통로를 통해서 NS빌딩까지 가서, 펜탁스 포럼에서 카메라를 대략 구경하고 난 다음에 바로 지상으로 올라와서 미친듯이 야경을 찍어댔다. 그렇지만 삼각대 안 갖고 와서 ISO 800으로 찍고야 말았다. ㅠㅠ 그런데 의외로 대충 찍었다 싶은 기분에 비해서 너무나 사진들이 잘 나와줘서 대 감격했다...
타이밍도 해질 무렵이라서 정말 좋았고, 날씨도 맑았고... 아무튼 이 날 신주쿠 사진은 하늘이 도와준 사진이다.

[ 신주쿠 고층빌딩가의 고가 ]

니시신주쿠쪽에 있는 고층빌딩가는 완벽한 계획구역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특히 평면의 단순한 가로가 아닌 사진과 같은 입체 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입체가로로 교차하는 도로는 절대로 여기 자체에서는 방향을 전환할 수 없고, 멀리 돌아서만 갈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트래픽을 확실하게 감소시켜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특히 이렇게 입체 가로를 만들게 되면 미관상 굉장히 보기 안 좋을 수도 있는데, 깔끔하게 잘 처리되어 있어서 더 놀랍다.

[ 도쿄도의회와 고층빌딩가 ]

[ 도쿄도청 북측전망대에서 바라 본 고층빌딩가 ]

배터리가 이미 다 닳아버렸기 때문에, 도쿄도청 전망대에 올라갔을 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거란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는데, 아무튼 배터리를 바꿔가면서 생쑈를 하다보니 몇 컷은 찍을 수 있었다. 그러나 도쿄도청 전망대는 사진 촬영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서, 너무 내부가 밝아서 사진을 찍으면 내부의 빛이 반사되어 버려서 사진을 다 망쳐버리기 일쑤였다. 아쉽지만. 사진은 그나마 그 중에서 사진이 덜 망쳐진 것.
아무튼 도쿄는 정말 넓었다. 그냥 쳐다보고 있는데 저 멀리 보이는 지평선에 불빛이 끊기는 곳이 단 한 곳도 보이지 않는다는 건, 정말 충격과 공포... 서울 남산에 올라가면 산에 막혀서 더 이상 보이지 않지만, 도쿄는 간토평야 위에 있다보니 전혀 뭐 걸리는 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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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린 | 2008/03/28 00:55 | 지리교육과 시선 | 트랙백 | 핑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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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대망의 마지막 날 (.. ); 도쿄여행기 (일정)에서 트랙백, 도쿄여행 5일차에 이어서, 도쿄여행기 7일차 (by Spearhead)를 참고. 이 날은 하루종일 오다이바에만 있었던데다 같던데 또 가는 일이 많아서, 그냥 시간 순서대로 작성할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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